크래프톤 산하 펍지 스튜디오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 출품할 신작 대전형 슈팅 게임 '프로젝트 ARC(아크)'가 처음 공개됐다. 기존 FPS와 차별화된 탑다운 뷰 방식의 슈팅 게임인데, ‘배틀그라운드 원툴’ 이미지 탈피에 기여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아크’를 총괄하는 양승명 PD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 크래프톤 오피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 게임은 피지컬 능력보다는 전략적 플레이가 중요한 구조로, 보다 넓은 이용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아크'는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5대5 팀 구도의 탑다운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다양한 무기와 특수 장비를 보유한 캐릭터들 중 하나를 선택해 팀원과 협동하며 적과 전술적 전투를 벌이고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약 10명의 소규모 개발팀이 2025년 PC 버전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양 PD는 탑다운뷰가 주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게임은 FPS나 TPS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유니크한 전술적 재미가 있다”며 “팀원 간 시야를 공유할 수 있어 브리핑이 없어도 자연스러운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크는 밀리터리 전투의 사실적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으며, 이를 위해 초능력이나 히어로 요소 대신 다양한 무기와 가젯만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크’에는 파괴 가능한 벽과 설치형 바리케이드가 등장하는데, 이는 유비소프트의 인기 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전술적 요소를 반영한 것이다. 양 PD는 “특유의 게임성을 잘 살리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시즈’와 유사한 구조가 나오게 됐다”며 “제작진 중 실제로 '시즈' 초창기 e스포츠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는 멤버가 있어, 그가 보유한 전략적 요소와 경험이 게임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아크'는 시즈와 달리 수직적 구조보다는 톱다운뷰 시점에서만 가능한 전술적 플레이를 구현해, 색다른 게임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 PD는 향후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 PD는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콘솔 버전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펍지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게임인 만큼 ‘아크’가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작은 넓은 이용자층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특히 슈팅 게임에서 멀미가 나거나 복잡한 레벨 구조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유저들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게 양 PD의 설명이다.
‘아크’의 개발은 빠른 출시를 위해 저예산 인디게임 개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양 PD는 “대규모 자본보다는 인디게임과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며 “긴 개발 기간보다는 빠르게 이용자들에게 선보여 반응을 보고 개선해 나가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11월 14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4에서 ‘아크’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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