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AI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진전과 혁신을 가속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다음 달 4~5일 양일간 열리는 'SK AI 서밋'의 기조 강연을 맡은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는 SKT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2년 설립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GPUaaS는 기업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람다의 고객사이며, SKT는 지난 2월 람다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SKT는 람다의 GPU 자원을 기반으로 오는 12월부터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AI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
발라반 CEO는 "SKT는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있는 통신사"라며 "SKT와의 파트너십으로 기술과 AI 혁신의 허브인 한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카이스트나 서울대학교에서 새롭게 나오는 흥미로운 논문과 로봇 데모를 본다"면서 "이러한 연구의 성과는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에서 GP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라반 CEO는 AI가 산업의 변화를 넘어 소비자의 삶까지 재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현재 최첨단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생산성 향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 확산은 분명히 지속될 것이고 업계 전체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독점 모델과 오픈 소스 모델 간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어 기업이 데이터를 온전히 통제하면서 강력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람다도 오픈 소스 모델이 컴퓨팅 인프라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챗GPT 및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AI 기반 시스템들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의 업무 시간, 여가, 과학 발전, 상거래 등 모든 방면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AI가 각 분야의 의사결정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심지어 소프트웨어의 핵심 로직조차도 없어지고 AI로 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라반 CEO는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높은 품질의 오픈소스 모델이 짧은 주기로 출시되는 것이 기업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추론 모델이 컴퓨팅 사용량 및 모델 성능 향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을 다룰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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