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경기침체, 물가 상승률 하방경직성(내려야 할 가격이 내리지 않는 현상) 지속, 연방정부 재정 악화 등 3대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어 기업들이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무역·통상 정책, 기술 규제, 세제 혜택 등 경영 환경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국 투자·시장 진출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김기현 무협 국제협력본부장(상무),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와 미국 진출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들 한국 기업을 소중한 '고객' 으로 인식하고 있어 항상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암참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도록 지원하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본부장은 "올해 양국 교역액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무역·통상 정책, 기술 규제, 세제 혜택 등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쿠라이 대사 대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 투자 관계는 단순히 양방향 도로가 아닌 초고속 고속도로"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양국 모두에 기회를 창출한다"라고말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미국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인, 미국 경제 전망, 대선 동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미국 경제 현황 및 2025년 전망' 기조연설에서 미국 기준 금리가 내리더라도 경기, 물가, 재정 등 경영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할 예정이다.
윤 부장은 "미국 기준 금리는 다음 달과 오는 12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도 100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미국 내 기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급격한 경기침체, 기준 물가 상승률의 하방경직성, 연방정부의 재정 악화 등 미국 경제의 3대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며 "미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우창 고려대 부교수는 '미국 대선 동향 및 주요 관전 포인트' 발표를 통해 대선 결과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기업에 당부할 예정이다. 강 부교수는 "재검표 이슈 등으로 공식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업 멘토링 세션에서는 미국 비자 관리(남지영 이민법인대양 미국변호사), 공급망 리스크 관리(진정환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코리아 한국영업 총괄이사), 현지 진출 시 부지 선정 및 공장 설립 검토사항(김윤희 애킨스 리알리즈 전략사업개발 수석상무) 관련 발표를 진행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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