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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칠레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최강자는?
    입력 2024.10.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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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와인 수입사들의 대표 칠레 와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나라셀라 '몬테스 알파 샤르도네'와 하이트진로의 '뷰 마넨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신세계L&B는 29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 도운스페이스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칠레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이번 블라인드 테이스팅에는 신세계L&B의 'G7'을 비롯해 금양인터내셔날의 '1865', 아영FBC의 '에라주리즈(Errazuriz)', 나라셀라의 '몬테스(Montes)', 하이트진로의 '뷰 마넨(Viu Manent)' 등 국내 주요 수입사의 대표 칠레 와인 브랜드 와인들을 대상으로 화이트와 레드 각각 5종씩 총 10종의 와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성비 칠레 와인 최강자는?


이날 샤르도네(Chardonnay) 품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화이트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선 나라셀라의 '몬테스 샤르도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아영FBC의 에라주리즈 맥스와 하이트진로의 뷰 마넨 순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에 이어 진행된 레드 와인 세션에선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테이스팅이 진행돼 하이트진로의 뷰 마넨이 1위를 기록했고, 몬테스 알파, 에라주리즈 맥스가 뒤를 이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신세계L&B 상품기획팀의 김진수 소믈리에는 "칠레 와인산지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보유한데다 생산비용이 저렴해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동일한 가격을 두고 비교했을 때 칠레와인과 품질을 겨룰 수 있는 생산지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칠레와인은 후발주자로서 상대적으로 와인 양조의 역사가 짧고 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레의 와인산지는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프랑스 보르도와 미국 나파밸리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기후다. 생장기에 일조량이 풍부해 포도가 충분히 숙성되기 적합하고, 건조한 기후로 진균성 질병 발생 확률이 낮아 유기농 방식으로 포도 재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칠레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 정도로 덥지만 고급 산지는 안데스 산맥으로부터 내려오는 차가운 밤공기로 인해 일교차가 크다. 이로 인해 농축미와 산미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칠레는 다른 신대륙 와인 산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프랑스계 품종을 재배하고 있고, 전체의 4분의 3가량이 적포도가 차지하고 있다. 적포도 가운데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비중이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고, 메를로(Merlot)와 카르메네르(Carmenere)가 뒤를 잇고 있다. 청포도 중에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번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선보인 와인은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 등급의 와인으로 꾸려졌다. 칠레에서 그란 레제르바는 일반적으로 규정된 최저 알코올 도수보다 1% 이상 높고, 독자적인 풍미를 가지며 오크통 숙성을 와인을 뜻한다. 다만 프랑스 등 구대륙 와인생산국들이 엄격하고 명확한 품질 등급 체계를 갖춘 데 반해 칠레 등 신대륙 와인생산국의 등급 체계 규정은 상대적으로 느슨해 의미가 다소 명확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생산자들이 만든 여러 종류의 와인들의 품질 수준에 대한 지표 정도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
韓 칠레와인 사랑 앞으로도 지속될 것
이번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최근 국내 와인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칠레 와인 수요 확대가 전체 와인시장 반등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개최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국내 와인시장은 양적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와인을 선호하는 고급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칠레 와인은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무기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최선의 선택지로 꼽힌다.
실제로 주요 와인 수입사들은 대부분 칠레 와인 브랜드를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입문용이나 데일리 와인으로 칠레 와인과 경쟁할 만한 와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와인 수입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나라셀라의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칠레 와인의 매출 비중은 16% 수준이다. 이는 미국(40%)과 프랑스(20%)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나라셀라가 미국 와인의 최대 수입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로 와인 수입사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칠레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경향성은 실제 수입 통계로도 드러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칠레 와인 수입량은 7482t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수입량 3만7893t의 19.7%에 해당하는 양으로 국가별 수입량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 측면에서도 와인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1억3027만달러)와는 격차를 보였지만 3299만달러(약 460억원)로 미국(5837만달러), 이탈리아(5603만달러)의 뒤를 이어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와인 생산국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실적을 보였다.
업계에선 칠레와인이 가격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품질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최근 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성비 와인으로 인식됐던 칠레와인이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칠레 와인도 꾸준히 고급화를 진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서 고급 와인의 카테고리 가운데 하나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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