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쥬얼 신발 브랜드 클락스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클락스는 영국의 사이러스와 제임스 클라크 형제가 1825년 양가죽 슬리퍼를 만들어 팔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남녀 및 아동용 신발과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패션 슈즈인 오리지널스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클락스 오리지널스 라인 유통 사업을 전개해온 주식회사 핀다는 다음달 22일 한국 공식몰 운영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핀다는 2019년 클락스 제품의 판권을 가진 클락스코리아로부터 클락스오리지널스(일부 라인) 대한 국내 독점 전개권을 확보해 사업을 전개해왔다. 클락스코리아가 전체 판권을 갖고, 오리지널 라인의 유통 판매는 핀다가, 나머지 남성과 여성 제품은 금강제화 등에서 판매하는 구조였다. 단독 오프라인 매장은 없다.
이에 대해 핀다 측은 "그동안 클락스 오리지널스의 한국 공식 몰 운영을 담당했지만, 영국 본사와 한국 공식 운영권에 대한 계약이 만료되어 이런 공지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구매는 11월 22일까지 결제가 완료된 건에 대해서만 가능하며, 반품 접수는 29일까지 가능하다. 현재 핀다 측은 운영권 만료를 앞두고 최대 70% 할인을 진행 중이다.
클락스는 핀다와 유통 계약을 종료하고 국내에 직접 진출해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으로 파악됐다. 핀다 관계자는 "영국 본사가 운영권을 정리하고 직접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며 "기존 온라인 몰의 경우도 본사 쪽에서 다시 열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락스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에 나서는 것은 기존 클락스에 대한 브랜딩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 매출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클락스는 인기 라인인 오리지널스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기존 주력 시장인 영국과 미국 시장을 넘어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클락스 오리지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왈라비, 데저트 부츠, 나탈리 등이 있다. 클락스는 유명 브랜드 슈프림, 스투시와 일본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네이버 후드', '베이프', 독일 기반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시빌리스트',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틴 로즈'와 협업을 통해 주요 제품들을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미 일본 시장에서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시장에서는 클락스 오리지널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클락스 일본 매출은 왈라비, 데저트부츠 등 주요 제품이 MZ(밀레니얼+Z세대)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명성을 얻은 데 힘입어 2022년 기준 일본 시장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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