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가 디스플레이 필수 부품인 박막 제조 사업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어펄마캐피탈과 박막사업부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 매각가는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막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판으로,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제품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5세대(5G) 통신 장비에도 박막이 사용된다.
SK넥실리스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제조사로 유명하지만 박막 제조 기술력도 높게 평가된다. 박막사업부의 연 매출은 500억~600억 원이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00억원이다.
SK넥실리스는 이번 박막 사업부 매각으로 기존에 영위했던 동박 사업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막 사업은 SKC의 모태 사업인 필름 기술과 시너지를 냈으나,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며 사업을 영위할 당위성이 흐려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K그룹은 SK렌터카, SK스페셜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SK엔펄스 등의 매각을 통해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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