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를 두루 등용하고,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기업일수록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을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현상순 아시아경제 회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경제 여성리더스포럼' 축사에서 "기업들이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제도와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 과제는 인구감소다. 그러나 이는 부동산, 교육, 세대 인식차 등 복잡한 요소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획기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아시아경제는 13년에 걸친 리더스포럼을 통해 인구문제의 열쇠는 기업이 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년 전부터는 대한민국 양성평등 지수 조사를 마련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여성 근로자를 두루 등용하고,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기업일수록 가정을 꾸려 아이를 기르는 근로자가 많고, 그런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아시아경제의 양성평등 지수 선정 방식에 대해서는 "아시아경제는 올해 100대 기업과 36대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관점에서 조사했다"며 "어떤 기업이 일·가정 양립에 선도적인지, 아니면 반대로 기업 브랜드와 규모에 비해 미흡한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필요한 제도와 문화를 만드는데 등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시에 '여성, 기업에 요구하라'는 올해 여성리더스포럼의 슬로건처럼 여성이 기업에 대해 지수 개선을 요구하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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