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더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허드슨에이아이(Hudson AI)'가 크리에이터를 위한 '팀버(timbr)'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팀버는 음성·영상 생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크리에이터의 목소리를 활용해 다양한 언어로 더빙 음성을 제공한다. 마치 크리에이터가 외국어로 말하는 것처럼 영상 속 입모양까지 맞추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팀버의 AI 더빙 기술은 허드슨에이아이의 자체 음성 합성 모델인 액팅 TTS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액팅 TTS는 AI 기술을 활용해 크리에이터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말투, 비언어적인 표현까지 모사해낸다. 한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언어로 자동 번역·더빙해주는 기능은 물론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음성을 수정하고 편집할 수 있다. 여기에 허드슨에이아이의 독자적인 AI 립싱크 기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입모양까지 변환할 수 있다.
또한 메타데이터 현지화 서비스를 통해 진출하는 국가의 문화적 특징, 유행을 반영해 영상 제목, 설명, 태그 등을 현지화함으로써 해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연내에는 유튜브 채널의 해외 성장 및 수익화에 도움을 주는 커머스, 데이터 분석 기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지원하며 정식 출시 시에는 약 20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허드슨에이아이는 현재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 60개 이상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260만 크리에이터 '침착맨' 또한 허드슨에이아이와 협업 중인 AI 더빙 샘플을 공개한 바 있다. 2300만 이상의 글로벌 구독자를 가진 애니메이션 유튜브 채널인 계향쓰(GH’S) 역시 허드슨에이아이의 AI 더빙 기술을 통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더빙을 진행했다. 국내 최대 양봉 유튜버인 '프응'은 허드슨에이아이와 협업한 영어 더빙 영상으로 북미에서 약 10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발돋움했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와중에 팀버는 AI 현지화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에게 신규 시장 확장과 팬 커뮤니티 확대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팀버가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팀버의 베타서비스는 허드슨에이아이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사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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