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LFP(리튬·인산·철)배터리 마더라인을 울산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마더 라인'이란 차세대 설계 및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시험 생산과 양산성 검증을 모두 할 수 있는 공장을 말한다.
삼성SDI는 30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성 확대를 위해 그동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 준비를 지속해 왔다"며 "최근 LFP 대형화 셀 검증을 마치고 제품, 설비, 콘셉트 등을 확정해 지난달부터 울산 사업장에 마더 라인 구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내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SDI의)LFP 배터리에는 각형 폼 팩터의 장점을 활용, 업계 최대의 셀 사이즈를 구현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별화된 공법과 셀 설계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장수명 특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LFP 제품 기반 해외 거점 진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먼저 국내 마더 라인에서의 검증과 초기 양산을 마친 후,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고 현지 생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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