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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 가고 '요노족' 온다…제2의 전성기 '뷔페'
    입력 2024.11.0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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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고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며 '요노족'이 뜨자 뷔페 레스토랑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요노는 'You Only Need One(필요한 건 하나뿐)'의 준말로, 필요한 물건만 조금 구입하거나 저가 제품을 주로 사는 트렌드를 뜻한다. 외식 물가 고공행진에 요노족들이 가성비 높은 뷔페 레스토랑에 열광하면서 애슐리퀸즈, 빕스 등 매출이 나날이 상승하는 추세다.

애슐리퀸즈 종각역점. 이랜드이츠 제공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4분기에만 애슐리퀸즈 신규 매장 6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미 과천점, 평택 고덕어반그로브몰점이 문을 열었다. 이달에는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현대유플렉스 신촌점을 개장한다. 다음 달에는 신풍점과 AK수원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개설될 신규 지점까지 포함하면 올해 애슐리 퀸즈 매장은 총 110곳이 된다. 지난해 77곳에서 무려 43%나 늘어나는 비약적 성장에 성공하는 것이다.

2014년 매장 155개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애슐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2022년 59개로 추락했다. 하지만 CJ푸드빌 '계절밥상',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 비슷한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하는 동안 애슐리는 2년 만에 '줄서는 가성비 뷔페'로 입소문 나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우선 2021년 황성윤 대표 취임 이후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랜드이츠는 가격대별로 애슐리클래식, 애슐리W, 애슐리W+, 애슐리퀸즈로 나뉘어있던 매장을 프리미엄인 애슐리퀸즈로 통합했다. 그러면서도 가격 상승은 최소화한 것이 통했다. 애슐리 퀸즈의 평일 런치 가격은 1만9900원으로 2022년 11월 1만7900원에서 2000원 오른 이후 2년간 동결 상태다. 이렇듯 애슐리퀸즈가 한식, 양식, 일식, 바비큐, 디저트 등 200여가지 메뉴를 선보임에도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자 가족 단위, 연인, 직장인, 관광객 등 소비자가 몰려들었고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 8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00억원을 넘보고 있다. 애슐리퀸즈의 흥행 덕에 이랜드이츠 매출 역시 지난해 38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올해부터 간편식 브랜드인 홈스토랑 매출이 이랜드이츠에서 제외됨에도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애슐리퀸즈가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애슐리퀸즈보다는 비싸지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역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뷔페식 '샐러드 바'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빕스의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66%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 올랐다. 빕스 가격은 평일 런치 기준 3만7900원으로 애슐리퀸즈보다 높지만 보다 고급 외식을 원하는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렇듯 뷔페 레스토랑들의 인기 비결에는 고공행진하는 외식 물가가 한몫한다. 각종 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뷔페의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직후에는 보복 소비로 부를 과시하던 욜로족의 '플렉스'가 일상이었다면, 이제는 고물가 속 허리띠를 졸라매는 요노족의 절약형 소비문화가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실제로 BC카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국내 요식업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더뎠지만, 뷔페업종은 높은 성장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전체 요식업 가맹점에서 카드 매출액은 연평균 1.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뷔페업종은 연평균 8.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20대 학생부터 30대 직장인, 가족을 동반한 40대 소비자까지 합리적 부담으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뷔페 선호가 높아졌다"면서 "최근에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까지 흡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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