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네이버가 검색과 광고 사업 호조로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강세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는 등 커머스 부문 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전략에서 네이버가 강조한 대목은 검색서비스 강화다. 네이버는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맥락을 이해해 검색을 요약해주는 'AI 브리핑' 기능을 모바일로 확장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데이터베이스 색인 문서 수를 50% 확대하며 신뢰도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검색 성능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폭넓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해 검색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쉽게 요약하는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연계한 AI 검색 서비스 Cue:(큐:)에 대해선 "생성형 AI 검색인 큐:는 그동안 답변 속도와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며 "멀티모달(이미지·비디오·오디오 등 데이터 동시 처리 기술) 사내 테스트도 완료해 내년에 AI 브리핑 요약기능과 함께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검색과 함께 실적 성장을 견인한 광고 부문에 대해선 "예산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광고 집행을 자동화하는 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점진적으로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 강화를 위해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베타 오픈한 바 있다. 개인별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뿐 아니라 혜택과 프로모션, 쇼핑 관련 콘텐츠까지 추천, 전시하는 초개인화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 혜택도 강화한다. 최 대표는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한 도착보장 상품의 무료 배송과 무료 교환 반품 혜택이 수익성에 큰 영향 없이 거래액 증대와 높은 이용자 만족도로 이어진 게 확인됐다"면서 "브랜드 분석, 마케팅, 고객 관리, 가격 관리 등을 지원해 신규 단골과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관계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성과에 대해 "사우디 주택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매출이 3분기 처음 발생했다"면서 "슈퍼앱, AI 모델 및 데이터센터 구축 등 폭넓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전략발표는 네이버가 실적호조를 보인 게 기반이 됐다. 이날 네이버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2% 급증한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1% 늘어난 2조7156억원, 순이익은 48.8% 증가한 5301억원을 거뒀다.
서치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9977억원으로 집계됐다. 10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커머스 매출액은 브랜드와의 협업 및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에 힘입어 12% 성장한 7254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액은 13% 증가한 3851억원, 콘텐츠 매출은 6.4% 늘어난 462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고 월간활성화이용자지수(MAU)와 유료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1446억원을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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