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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뗀 한채양 대표…'통합 이마트'도 각자도생
    입력 2024.11.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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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올해 신세계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을 떼어내면서 오프라인 유통군 통합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인사에서 송만준 이마트PL·글로벌사업부장이 이마트24 대표로 낙점됐다. 이로써 사장 승진한 한 대표는 이마트만 맡게됐다. 한 대표는 지난해 9월 정기 인사에서 이마트 대표로 선임된 뒤 오프라인 유통 사업부문 통합을 진두지휘해왔다.

지난해 연말 그룹은 이마트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을 위한 조직인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실제 올해 7월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했다. 또 이마트24와 법인 통합 방안을 추진해왔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진제공=이마트]

하지만 송 대표가 이마트24를 맡으면서 법인 합병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한 대표는 이들 유통3사의 매입과 운영·물류 등을 통합해 매출원가를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추진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특히 이마트24는 23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어야했다.

다만 편의점의 경우 대형마트나 슈퍼와 상품 구성이 다른 만큼 법인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이마트24는 프로모션과 소싱 등 필요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이마트24의 새로운 수장인 송 대표는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통해 통합의 시너지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송 대표는 2015년 이마트 상품본부 노브랜드 추진 팀장을 맡은 이후 노브랜드사업부장을 지내며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송만준 이마트24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

앞서 이마트24는 가맹점 경쟁력을 높이면서 이마트와 시너지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면서 노브랜드 상품을 활용해왔다. 가성비 좋은 노브랜드 제품을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이마트24만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이마트24는 올해 초 10개 점포에서 노브랜드 판매 테스트를 진행하고, 지난 4월부터는 문을 여는 모든 신규 가맹점에 '로열티 가맹 모델'을 적용했다.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이 모델은 19시간 운영 기준 매출 이익을 가맹점과 본사가 약 7 대 3으로 나누는 정률제 가맹 모델이다.

노브랜드와 협업은 성공적이었다. 올해 노브랜드를 채택해 새로 오픈한 이마트24 점포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신규 점포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기존 점포 중 노브랜드를 판매한 약 160개 점포의 평균 일매출도 7% 늘었다.

이는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이마트24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94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 131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 2분기엔 27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24는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상품 매입과 PL 기획 전문가인 송만준 신임 대표는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편의점 모델을 강화해 이마트24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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