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 8월 1일 KBS N 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된 프로야구 중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관중석의 "여자라면 최○○"이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본 캐스터가 "저는 ○○라면이 먹고 싶은데요", "가장 맛있는 라면이 아닙니까"라고 발언하는 등 여성을 음식 등 사물로 표현해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1일에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출연진들이 비속어를 사용하는 발언을 'Si vel homme' 'Sheep Shake it' 등으로 자막 처리했다. 방심위는 이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인 주의를 최종 결정했다.
방심위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총 22건에 대해 주의(3건), 권고(7건), 의견진술(12건)을 의결했다.
KBS N 스포츠와 JTBC뿐만 아니라,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 관련 보도에서 '1년 반에 걸친 감사 결과치고는 낮은 수위의 조치' '감사원이 위법감사를 자인한 꼴'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MBC 장악 시도'라고 언급하는 등 자사에 유리한 일방의 주장을 전달한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주의를 최종 의결했다.
지난해 8월 6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권고 조치를 받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에 나온 바 있는 '성매매가 이뤄지는 술자리의 폭탄주 제조 장면'을 연상케 하는 출연자들의 행동과 발언 등을 내보냈다.
또한 방통심의위는 지난 10월 '한글날 경축식' 축하공연 장면에서 자막으로 '기역'을 '기억'으로, '디귿'을 '디읃'으로 표기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KBS1TV와 KTV 국민방송에 대해서 의견진술을 청취한 뒤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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