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가 역대 최대 규모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넥슨코리아,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대표 게임사가 이번 행사를 통해 신작을 공개에 나선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이어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까지 참여하면서 대상도 확대했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개막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으로 개최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고 게이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도 했다. 개막식에는 강신철 조직위원장 겸 게임산업협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현석 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리,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선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슨은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B2C 전시관에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도 마련했다. 또 500여대의 시연기기를 설치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4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은 이번 행사에 100부스, 170개의 시연대를 통해 드라마 ‘왕좌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이전 게임인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신작 2종을 출품한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한 크래프톤도 ‘하이파이 러시’,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인조이(inZOI)’ 등을 출품한다. 또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이은 차기작 ‘붉은사막’을 시연하며, 처음으로 참여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발할라 서바이벌’ 등 개발 중인 프로젝트 4종을 소개한다. 그라비티는 총 17종의 출품작을 내놓는다.
스팀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지스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데 여러 인디게임을 소개할 계획이다. SOOP은 스트리머와의 소통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핵심 부대행사인 게임산업 콘퍼런스 G콘(G-CON)에선 여러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개발 중인 윤명진 대표와 함께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코에이테크모의 창립자 겸 대표 에리카와 요이치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안무정 LG CNS 책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작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다.
주요 게임사 오너, 최고경영자(CEO)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상을 수상하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행사장에 등장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포함해 가장 많은 7개의 상을 받은 시프트업에선 김형태 대표가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했다.
부산=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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