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를 방문해 향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트랜스 미디어와 함께 멀티플랫폼을 제시했다.
방 의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넷마블이 5~6년 동안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구사해왔고 지금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는 등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면서 "좋은 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저에게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다면 소재 고갈 또는 미디어의 한정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IP와 더불어 통용될 만한 좋은 IP를 재창작해 다양한 미디어와 연계해서 제품을 출시하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으로 가는 게임으로 나눠 앞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방 의장은 전날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K콘텐츠의 밸류체인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여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2~3년 넷마블의 성과가 저조해 사기 저하가 된 부분이 있는데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게임으로 재탄생 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 출시된 해당 게임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174개국에서 정식 출시 됐고 이 중 141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21개국에선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출시 2주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방 의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함께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출품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방 의장은 향후 게임 산업이 멀티플랫폼화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는 "같은 게임을 하는 유저라도 모바일, PC, 콘솔로 할 때 경험이 다 다르다"라며 "모바일과 PC를 1차적으로 동시에 내고 짧은 시간 내에 콘솔로 출시하는 전략, 처음부터 콘솔 중심으로 가는 전략 등이 있는데 장르, 타깃 마켓 등에 따라 조금씩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 의장은 현재 게임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방 의장은 "어떤 미디어, 어떤 플랫폼이 게임 산업을 새로운 성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기술은 있지만 보편적으로 유저가 사용하기에 대중성을 갖추었냐고 하면 아직 담보돼 있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더 가지고 2~3년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방 의장은 또 매년 지스타 참석 의지도 밝혔다. 그는 "여러 작품을 출품하고 싶었는데 개발 일정상 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라며 "유저들과 만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매년 지스타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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