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라면 수출 흥행' 농심, 내수가 발목…3분기 영업익 32%↓
    입력 2024.11.14 16:02

[ 아시아경제 ] 농심이 올해 3분기 신라면 수출 호조에도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며 1년 전보다 30% 이상 꺾인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8504억원으로 같은 기간 0.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했다.

3일 서울 중구 스카이파크 명동 3호점에 농심 라면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너구리의 라면가게'가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K-컬처 인기에 따른 해외 사업 흥행에도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른 타격이 컸다.

3분기 매출의 경우 해외 사업이 크게 기여했다. 국내 수출(+33.5%)을 중심으로 미국(+1.4%),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은 "국가별 식문화를 고려해 신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거래선 정비로 직거래 비중을 늘려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효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수 및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내수사업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시장규모가 축소되며 특히 스낵(-6.6%), 음료(-13.8%) 카테고리에서 매출 감소폭이 컸다. 중국사업도 현지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온라인 채널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감소(-21%)했다.

영업이익은 내수시장 침체에 대응해 판촉비를 늘린 데다 해상운임을 포함한 수출 비용 등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농심은 4분기에 신제품 및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 큰 반응을 얻은 신라면 툼바를 4분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법인의 용기면 라인 증설 효과를 통해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시장
    #내수
    #농심
    #이익
    #발목
    #신라면
    #분기
    #수출
    #영업
    #매출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IT 주요뉴스
  • 1
  • 인터넷진흥원 등 6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협력 MOU 체결
  • 인터넷진흥원 등 6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협력 MOU 체결
  • 2
  • 신평업계 "롯데케미칼 재무특약 미준수 재발·유동성 위험 상존"
  • 신평업계 "롯데케미칼 재무특약 미준수 재발·유동성 위험 상존"
  • 3
  • 현대차·기아 10월 유럽 판매 전년比 7.5%↓
  • 현대차·기아 10월 유럽 판매 전년比 7.5%↓
  • 4
  • "게임 저작권 분쟁…침해 규정 명확히 해야"
  • "게임 저작권 분쟁…침해 규정 명확히 해야"
  • 5
  • 트럼프 보편관세, 반도체 '발등의 불'…산업장관 "美신정부와 지속협의"
  • 트럼프 보편관세, 반도체 '발등의 불'…산업장관 "美신정부와 지속협의"
  • 6
  • 공연 잭팟 노린다…JYP, 북미법인에 300만달러 추가 투자
  • 공연 잭팟 노린다…JYP, 북미법인에 300만달러 추가 투자
  • 7
  • [인사]LG CNS
  • [인사]LG CNS
  • 8
  • 엔씨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12월4일 글로벌 출시
  • 엔씨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12월4일 글로벌 출시
  • 9
  • HD현대, 선박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한다
  • HD현대, 선박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한다
  • 10
  • 모두의주차장, '노는' 거주자우선주차면 9000여개 '공유 주차장'으로
  • 모두의주차장, '노는' 거주자우선주차면 9000여개 '공유 주차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