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화웨이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국내외 기업에 공평한 기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입찰, 공급, 허가 등에서 차별을 철폐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화웨이는 15일 한국전자통신학회(KIECS)와 함께 ICT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한국 시장 내 화웨이의 부가가치와 한국 ICT 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다루며,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백서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ICT 시장·산업 개방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기업들이 모든 기술을 스스로 개발하기보다는, 문호를 개방해 해외 기업들과 협력해 첨단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늘리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간 통신 시장을 개방하고 단일 시장을 구축한 점을 예로 들었다. 유럽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을 강화했다는 평이다.
국내외 기업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입찰·공급·허가 등에서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한국화웨이는 ▲해외기업과의 공동 연구 개발 ▲해외기업과의 합작 투자 ▲시장 진출 규제 완화 ▲국내외 기업 동등한 기회 제공 ▲해외 기업 지원 강화 등을 ICT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꼽았다.
정부가 특정 기술 개발 방식을 강요하거나 제한하지 말고, 기업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애플이 아이폰 단말 제작에 있어 한국, 중국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특히 삼성과도 20년 넘게 경쟁 상대이지만 협력에 있어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들었다.
한편 한국화웨이는 한국에서 약 250명의 직접 고용, 1500여명의 간접고용을 통해 국내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직간접 고용 비용으로 연간 500억원을 지출하고 있고, 연평균 우리 정부에 134억원의 세금을 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