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유저나 스트리머가 소통하거나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이 AI를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5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과 조형진 서비스부문장은 공통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이 어떻게 보면 보편화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라면서 "하고 싶었던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이 부족했는데 이런 것들이 해소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SOOP은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싸비(SAVVY, Soop Ai Virtual Video Yielder)'와 '수피(SOOPI, SOOP Personalized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싸비는 스트리머의 개성과 활동에 기반해 방송 중 잠시 자리를 비워도 AI가 영상을 생성해 유저들에게 끊김이 없는 재미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수피는 '나의 영상 비서'라는 콘셉트로 각 이용자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이용자의 콘텐츠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화된 스트리머 및 콘텐츠 추천, 놓친 영상 다시보기 등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SOOP은 AI가 영상을 생성할 경우 딥페이크 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워터마크 기술을 사용한다. 조 부문장은 "'딥페이크입니다'라는 문구가 아니라 특정 문양이나 문자를 넣어서 '(AI로) 생성된 영상입니다'라고 표시할 계획"이라며 "싸비 로고를 넣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이제 유저가 인지할 수 있게 이런 방향으로 풀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실시간 소통 때 채팅방 관리 등을 위한 AI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조 부문장은 "별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AI 매니저라는 것을 통해 방송 상황에서 컨트롤이 필요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SOOP은 새로운 사명을 도입하고 지난달에는 국내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리브랜딩에 대해 채정원 e스포츠·게임 콘텐츠사업부문장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산업이라고 생각해 방송과 TV라는 단어를 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SOOP은 리브랜딩을 하면서 방송 진행자를 의미하는 BJ는 스트리머로 변경했다. 다만 후원 화폐인 별풍선은 명칭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채 부문장은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스트리머라는 이름으로 바꾸자고 생각을 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그렇게까지 변화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별풍선 명칭을 유지했고 정통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부산=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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