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게임은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이다. 15일 오후 붉은사막 시연을 위한 줄은 장사진을 이뤘고 입장까지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마저도 인파가 몰려 잠시 대기자를 받지 않는 임시 마감을 하기도 했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 붉은사막을 직접 해보기 위해 시연을 위한 공간에 입장했다. 우선 게임 배경과 조작법, 보스에 대한 소개 등 가이드 영상을 시청했다. 그런 뒤 모니터와 콘솔 패드가 설치된 장소로 이동했고 시연이 시작됐다.
붉은사막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는데 지난해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 제작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다음 달 열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스타 2024에서 공개된 붉은사막의 경우 시점을 목표물에 고정하는 록온 기능이 제한적이지만 생겼고 새로운 보스 '헥세 마리'가 추가됐다.
시연을 위해 모니터 앞에 앉자 붉은사막의 주인공 회색갈기 용병단장 '클리프'를 조작할 수 있었다. 클리프는 곧장 적대 세력과 전투를 벌였다. 이를 통해 이동, 점프, 달리기, 공격, 스킬, 활 사용 등 게임 조작법을 익힐 수 있었다.
이전부터 게임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임이어서 처음에는 조작에 애를 먹었다. 방어나 이동에서 애를 먹었고 적대 세력 다수로 덤벼들거나 연속 공격을 시전할 경우 이를 회피하는 게 숙련도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10분 정도 콘솔 패드 버튼을 이것저것 누르자 어느정도 조작이 가능해졌다.
적대 세력과의 전투가 끝나자 사슴왕, 리드 데빌, 여왕 돌멘게, 헥세 마리 등 총 4종의 보스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었다. 각 보수는 고유한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사슴왕과의 대결을 시작했다.
사슴왕은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보스인데 연속해서 공격하면 이를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또 돌진형 공격은 방어가 불가해 회피가 반드시 필요했다. 첫 플레이에서 사슴왕을 공략하는 것은 난이도가 상당했다. 캐릭터의 체력이 바닥나면 즉시 부활을 통해 재도전을 했다. 3차례 재도전 끝에 사슴왕을 물리칠 수 있었다. 사슴왕이 공격할 땐 방어를 하다 사슴왕의 공격이 잦아들면 검을 휘둘러 데미지를 입히는 방식을 활용했다.
사슴왕과의 보스 전이 끝나고 다른 보스 리드 데빌과의 전투를 선택했다. 갈대밭에서 펼쳐졌는데 리드 데빌은 사슴왕보다 더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공략이 쉽다는 사슴왕과 비교할 때 방어와 회피에 애를 먹었다. 검과 방패를 쓰던 사슴왕과 달리 검에 표창까지 사용한다. 즉시 부활을 활용했지만 결국 시연이 마무리될 때까지 리드 데빌을 공략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보스와의 결투를 통해 볼 수 있었던 게임성 외에도 붉은사막에는 이용자를 끌어당기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실제 현실을 담은 듯한 그래픽과 채집·낚시 시스템,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가지고 있다.
부산=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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