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모레'가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의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가 AI 반도체와 SW 양방향에서 협업해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쿠다의 독점을 깨뜨리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지난 2년간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4일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 본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쿠다 SW가 독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AI 데이터센터들은 어쩔 수 없이 엔비디아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에 따른 가격 상승 및 기술 지원 부족 등 많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협업은 AI 시장이 기다려온 엔비디아의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NPU)에 모레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거대언어모델(LLM) 등으로 인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 등의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리드한 전 세계 최고의 프로세서 반도체 전문가로 현재 텐스토렌트는 차세대 AI 반도체와 CPU를 개발하고 있다.
모레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슈퍼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10년 이상 연구해온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수많은 GPU/NPU를 묶어내는 병렬처리 분야에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스토렌트 NPU와 모레 SW를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단순 추론뿐 아니라 LLM의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완전 상용화해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와 SW를 통합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에 우리의 SW를 결합하여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짐 켈러 CEO는 "모레는 급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탁월한 SW 개발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해나가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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