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 10일 화재가 발생해 조업에 차질을 빚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재가동을 시작하고 조업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앞서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 발생 5시간만인 같은 날 오전 9시 20분께 불길은 완전히 잡혔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3파이넥스 공장의 용융로(금속을 녹여 액체상태로 만드는 가마) 하부에 있는 산소 주입용 풍구(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통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가스가 팽창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일 조사에 나선 합동 감식팀은 3파이넥스공장 용융로와 풍구를 중심으로 기계 결함이나 작업자 과실 여부, 범죄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이후 포스코는 "복구 후 재가동까지 일주일가량 걸릴 것"이라 "이 기간 부족한 생산량은 2·3·4 고로(용광로)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늘려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은 고로와 마찬가지로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 공장에 적용된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한다.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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