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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잠실 상권 들썩"…롯데百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입력 2024.11.20 16:03

[ 아시아경제 ] "우리도 여기서 사진 찍자! 완전 잘 나올 것 같아."

20일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기 위한 인파로 붐볐다. 입구에 세워진 대형 트리 주변에는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20대로 보이는 한 커플은 덜 붐비는 트리 주변에 자리 잡아 서로를 찍어주기도 했다.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입구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이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두 번째 크리스마스 마켓 문을 열었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인 '원더풀 쇼타임'을 주제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 행사 기간 24만명의 방문객을 동원한 덕분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상점 수는 41개로 지난해보다 16개 늘었고, 규모도 700평으로 20% 커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던 자리는 명품 브랜드 '샤넬'의 '아이스링크'가 들어섰다.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내부 모습. 이민지 기자.

입구에 대형 트리를 지나자 수십 개의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도색된 컨테이너 안에는 소품샵, 기프트샵, 액세서리샵, 수건샵 등이 차려져 있었다. 지난해에는 글래스하우스(비닐 천막) 안에 상점을 연달아 배치해 답답하고 비좁다고 느끼게 했다면, 올해는 컨테이너로 상점들을 분리해 개방감과 편의성을 높였다. 오전이라 불빛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점 곳곳에는 작은 전구들을 달아 화려함이 돋보일 수 있도록 힘을 준 모습이었다.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에 늘어선 '크리스마스 상점'. 롯데백화점 제공.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특색있는 상점들도 들어왔다. 망원동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전문 편집숍 '프레젠트모먼트'와, 알록달록한 수건을 판매하는 '테토', 이색 식기류를 판매하는 '더메종' 에는 상품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이번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성할 때 방문객들이 직접 만지고, 먹고, 느낄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많이 넣는 데 집중했다"며 "지난해 방문객들에게 받은 개선점을 마켓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지난해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데, 올해는 4월부터 크리스마스 마켓 구상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이 크리스마스 마켓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잠재고객인 20·30대를 끌어안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한 고객의 70%가량은 20·30대였다. 매출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 마켓 주변에는 롯데몰과 백화점, 마트 등이 모여 있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마켓을 연 뒤 롯데몰뿐만 아니라 잠실 상권의 매출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2024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이날은 추운 날씨 탓에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공간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상점'이었다. 먹거리 상점은 소비자들이 따뜻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글래스하우스안에 배치됐다. 지난해보다 상점 수를 늘려 총 두 개의 글래스하우스를 마련했다. 먹거리 상점에는 꽁꽁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무알코올 뱅쇼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가족 단위 고객들은 분식점에서 어묵과 떡볶이 등을 구매해 허기를 채우는 모습도 보였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 한가운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회전목마를 배치했다. 지난해에는 회전목마를 타기 위해서는 마켓을 나가 도보로 이동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회전목마를 마켓 안으로 들여와 한 공간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을 위해 '레고', '플레이모빌', 만화 주인공 '틴틴'의 굿즈를 판매하는 '틴틴샵'도 넣었으며 소원을 적어 걸 수 있는 '소원의 벽'도 설치했다.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안에 위치한 회전목마 모습. 이민지 기자.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내년 1월 5일까지 47일간 매일 아침 10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마켓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패스트패스'(1만원, 동반 1인 입장)권을 구매하거나 현장에서 일반 입장권(2000원)을 구매하면 된다. 패스트패스는 지난달 13일, 19일 1차와 2차 물량이 판매됐는데, 주말의 경우 모두 판매 마감된 상태다. 주말 혼잡도를 고려해 패스트패스 물량을 기존보다 10%가량 늘렸지만 빠르게 마감됐다. 다음 달 3일 3차 패스트패스 티켓이 판매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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