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미국산 에너지 자원 수입을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안 장관은 중동산 에너지 자원과 비교해 가격과 경제 안보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로 대미 무역수지 관리 필요성이 커지지 않았나'는 질문에 "가격 측면에서 중동 에너지 자원보다 (미국산이) 훨씬 더 유리해 공사나 민간에서 충분히 (수입을) 확대할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미국 수입 확대 필요성이 있어 우리 기업은 사업 전략 측면에서, 산업부는 정책 측면에서 건설적으로 활용할 여지를 키우려고 한다"고 답했다.
안 장관을 수입 확대 품목으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아주 필요한 오일과 가스는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할 여지가 있다"며 "중동에 지나치게 쏠린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빈발하는 등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책적 다변화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첨단 소재 등도 들여와 산업 공급망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첨단 소재 등 많은 부분에서 미국과 산업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측면에서 무역수지를 균형화하는 작업을 하려 한다"며 "(한국의) 산업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게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원유·가스 수입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물류비 지원 가능성도 언급했다. 안 장관은 거리가 먼 미국의 원유·가스 도입의 물류비 지원에 대해 "그런 것들이 여지가 있다면 검토를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 장관은 "시추에는 2개월이 걸리는데 드릴 작업을 끝내도 시료를 뽑아 분석해야 한다"며 "완전히 분석하는 데 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국민 관심이 높아 중간에 정리되는 진행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추 작업이 끝나면 조광권을 해제하고 새 조광권을 설정해 해외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대왕고래 가스전에서) 나는 수익은 전적으로 국민에게 귀속돼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