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리온이 초코송이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1일 오리온은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를 중심으로 13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초코송이와 비쵸비 가격은 20% 오른다. 편의점 기준 초코송이 가격은 1000원에서 1200원, 비쵸비는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된다. 촉촉한초코칩은 16.7%, 다이제초코는 12%, 마켓오 브라우니와 핫브레이크는 10% 오른다. 초콜릿 제품 투유의 경우 30% 인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당분간 제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오리온의 국내 제품 가격 인상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오리온은 이번 가격 인상이 재룟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초콜릿 주원료인 카카오 국제 시세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올랐고, 견과류도 6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는 것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국내에서만 단행됐다. 오리온은 각국 유통 구조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법인별로 제품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오리온 측은 베트남 법인은 지난달 초코파이 가격을 올렸고, 중국과 러시아 법인의 경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는 오리온의 가격 인상에 우려를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오리온의 영업실적은 안정세"라며 "오리온은 2022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원가가 안정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했다. 유지류와 밀가루 가격은 2022년보다 하락한 만큼 유지류와 밀가루가 들어간 제품은 인하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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