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고물가 등의 여파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소개하는 다이소에서 '품절대란템'이 잇따라 탄생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화장품에서 '대란템'이 배출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지난 9월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선보인 'CNP 바이 오디-티디(CNP Bye od-td) 스팟 카밍 젤'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10만개를 넘어섰다.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은 각질, 피지, 건조함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 주는 제품으로 다이소 전용 제품은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입점 한 달 만에 '다이소몰 SNS 핫템'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한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가 '피부 트러블 관리 추천템'으로 언급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인플루언서는 유튜브를 통해 "다이소에 이게 왜 있어?"라면서 "혹시 사용감이나 효과가 다르면 추천을 안 하려고 했는데 효과가 똑같다"라고 극찬했다. 이 인플루언서는 "제가 속드름(결절성 여드름을 이르는 말) 치트키로 너무 잘 썼던 제품인데 5000원에 살 수 있다 보니까 4개를 쟁여놨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소 전용 제품은 10ml로 본품보다 5ml 적은 용량이지만, 대신 가격이 1만 7000원 싸다.
10월 말경부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다이소 온라인 몰에서는 1인당 3개의 구매 수량 제한을 두고 있지만, 추가 입고 수량은 눈 깜짝할 새 소진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다이소 온라인 몰 재입고 알람 신청자 수가 한때 1만 4000명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구매 성공기', '구매 꿀팁' 등까지 공유되는 상황이다.
해당 브랜드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확실한 효능을 가진 제품이 고객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와 채널 특성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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