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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90% 이상 수용"…400명 넘게 최대 30개월 월급 받고 떠나는 '이 회사'
    입력 2024.12.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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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실적 부진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90% 이상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소 4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희망퇴직 신청의 90% 이상을 승인했다. 퇴직 확정자는 400명이 넘으며 이들은 이달 중 정식 퇴사할 예정이다.

앞서 엔씨는 게임 개발 조직과 비개발 직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10월28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2주 동안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부터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500명 가량이 희망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엔씨 본사 인력은 1000명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엔씨의 전체 직원 숫자는 올해 6월 기준 4886명(기간제 근로자 제외)이었다. 지난 10월 분할된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로 360명의 직원이 이동했고, 최근 확정된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 엔씨 에이아이 등 4개 자회사로 700여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까지 합하면 전체적으로 약 1400명의 인력이 빠져나가게 되며, 본사에는 3400여명이 남게 된다.

이러한 인력 감축과 분사 조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실적 부진 타개, 내부 구조 효율화가 목표다. 엔씨는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온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 현상이 이어지면서 실적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각각 30.8%, 75.4% 급감했고, 특히 올해 3분기엔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엔씨의 조직 재편이 창의적인 개발 환경 구축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대규모 인력 감축이 가져올 내부 안정성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회사 재편 과정에서 단기적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내년엔 새로운 자회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과 AI 기술 상용화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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