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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튜브 '웃고' 넷플릭스 '울었다'
    입력 2024.12.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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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구독 서비스 요금 인상 여파로 넷플릭스 이용자 비중은 전년 대비 약 6%포인트 줄고 유튜브와 같은 무료 동영상 서비스는 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6~8월 전국 약 5000명을 상대로 일대일 대면조사를 벌인 '2024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조사로, 올해는 유료 OTT뿐만 아니라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를 포함한 무료 OTT까지 범위를 넓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OTT 구독료가 잇따라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무료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났다. 작년과 비교하면 무료 OTT 이용률은 78.2%에서 85.1%로 상승했으나, 유료 OTT 이용률은 55.2%에서 53.4%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 이용률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44.4%로 5.6%포인트 줄었다.

티빙(13.2%→17%)과 쿠팡플레이(10.9%→14.8%), 디즈니 플러스(8.8%→10.1%) 등 다른 OTT 플랫폼의 경우 작년보다 이용률이 오르면서 반사효과를 누렸다.

유료 OTT 이용자의 월평균 지출 금액은 지난해 1만2005원에서 올해 1만500원으로, 1년 전보다 지갑을 닫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OTT 서비스 구독 이유 가운데 '구독료가 합리적이라서'라는 답변 비중도 지난해 14.8%에서 올해 12.6%로 하락했다.

올해 유튜브 이용률은 84.9%로 지난해(77.9%)보다 7%포인트 늘어나면서 OTT 이용자의 대부분이 유튜브(프리미엄 포함)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에 포함된 무료 FAST 채널인 삼성TV 플러스와 LG채널은 각각 0.3%의 이용률을 보였다.

넷플릭스·티빙 가입자의 24.6%가 광고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중 85.2%가 광고요금제를 유지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요금 부담은 줄이는 대신 광고를 시청하는 이용 행태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료 OTT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영상 콘텐츠는 영화(81.1%), 드라마(68.5%), 예능·오락(57.6%) 순이었다. 콘텐츠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주제 및 소재(내용)'가 77%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최신성(35.6%)', 인기 순위(33.3%)', 알고리즘 추천(20.6%)' 비율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숏폼 콘텐츠의 경우 전체의 69.6%가 이용하고 있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용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숏폼 콘텐츠 시청 이유를 묻자 대부분 짧은 시간에 여러 영상을 시청(68.4%)할 수 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59.7%)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흥미로운 영상이 연속적으로 재생되기 때문에 숏폼을 본다는 답변도 54.2%에 달했는데, 이는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선택했다기보다는 알고리즘으로 자동 재생되는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광고 시청으로 비용을 상쇄하려는 소비자 니즈가 생긴 점은 산업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라며 "그동안 광고 매출이 제한됐던 OTT 플랫폼과 광고시장이 윈윈할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인애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FAST 채널 이용률은 미미하지만, 무료 OTT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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