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배터리 안전, 차세대 핵연료, 액체수소 운반선, 산화 갈륨 반도체가 초격차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추가됐다. 2026년에는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개발(AI)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통상자원전략기획단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개최하고 2026년 신규사업 기획 방향, 초격차 프로젝트 조정안, 2025년 신규과제 기획 추진안 등 3개 안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산업 활용 활성화를 위한 투자 현황 및 개선 방향도 논의했다.

우선 이날 2026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연구개발(R&D) 신규사업 기획 방향이 논의됐다. 정부는 반도체, 로봇, AI 등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해외기술을 도입한 후 신속히 내재화하는 전략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격차 프로젝트에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배터리 안전 기술, 농축도가 높은 차세대 핵연료, 액체수소 운반선 기술, 산화 갈륨 반도체 등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추가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전략기획단은 지난 5월 2차 회의에서 분야별 미션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11개 분야별 45개 초격차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에 713개 과제 5600억원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3개 전문기관은 2025년 신규과제 기획현황을 발표하고 투자내용에 대해 심의했다. 2025년에는 약 1190개, 8500억원(정부안 기준) 규모의 신규과제가 추진된다. 주로 초격차 프로젝트 이행, 산업 난제 극복, 소재·부품·장비 내재화, AI를 활용한 제조·연구개발 등을 위한 과제들이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단이 최근 5년간 산업부 등 정부가 투자한 1만3000여개의 AI 관련 기술개발 과제를 분석하고, 향후 산업 분야에서 AI를 빠르게 활용·확산하기 위한 투자 방향을 보고했다.

전략기획단은 현재 산업부 R&D의 2.8% 수준에 불과한 AI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업종별·기업 수준별 투자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산업현장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동활용 솔루션 공급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략기획투자협의회는 민관이 함께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됐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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