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내년 1분기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실시한 관광업계 40개사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전 업종에서 예약 취소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호텔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여행사와 요트 등 기타 시설이 뒤를 이었다. 응답 업체의 75%는 현 사태가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집회·시위 등 불안 요소 지속, 국가 신인도 하락 등이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특히 단기적인 영업 손실보다는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관광산업 전반이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경우 최근 해외 바이어 15개국 95개사와 자매우호도시 51곳 등에 박형준 부산시장 명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부산은 안전하고 매력적인 여행지이며, 관광객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요 관광지와 관광 프로그램, 축제와 행사는 정상 운영되고 시와 기초 지자체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 체계로 관리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시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비짓부산패스’ 50%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조기 집행 등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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