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후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제14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원자력계의 헌신과 노력으로 ▲신한울 1·2호기 준공 및 3·4호기 착공 ▲이집트, 루마니아 등 해외원전 건설·설비 수주 ▲체코 신규 원전건설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원자력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안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무탄소 전력원인 원전을 재생에너지 등 타 발전원과 함께 조화롭게 활용해 나가는 한편,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금융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기술개발 등을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원자력계에 원전의 안전 운영과 기술혁신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 등을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그간 원자력계의 노력으로 고성능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개발, 한국형 대형원전 수출,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 등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원자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온가스로,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등 차세대 원자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고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공공주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안전규제체계를 차질 없이 마련하는 등 우리 원전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전규제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원자력계와도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동탑산업훈장은 역대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포상 최초로 외국인인 다니엘 브루스 포네만(Daniel Bruce Poneman) 전 미 에너지부 부장관이 수상했다. 포네만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근무한 바 있으며, 에너지부 부장관, 센트러스에너지(Centrus energy)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냈다. 30년 넘게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면서 한·미 핵연료 공급망 구축 등 양국의 원자력 분야 정책·사업 협력에 크게 이바지했다.
산업부는 "최근 몇 년간 포네만은 다양한 씽크탱크 및 정책연구소에서 활동하면서 한미 양국이 원전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제3국 공동 진출 등 실체적 성과를 확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했다"며 "미 에너지부 부장관 재직 당시 한미간 기술 협력을 강화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자력 안전, 수출, 기술개발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장 및 대통령 표창 등의 포상도 진행됐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과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했으며, 김무환 SK(주) 사업단장, 이대성 한국원자력연구원 팀장, 신동훈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센터장 등 6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기념식 연계행사로 '2024 원자력 기술 및 채용 박람회'가 개최됐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원전 산업계를 대상으로 원전 생태계 지원사업 성과와 2025년도 운영계획을 공유했으며, 일감 설명회, 기업 전시회, 일자리 박람회 등도 함께 개최했다.
한편 원안위는 최근 '어린이가 꿈꾸는 원자력 안전 그림 챌린지' 행사를 개최하고 인기작으로 선정된 12편의 그림을 원자력의 날 행사에 전시했다.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은 2009년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원자력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12월 27일)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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