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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韓수출, 日 턱밑까지 추격…202억 달러 격차 5·6위
    입력 2024.12.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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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올해 우리나라의 대(對)세계 수출액이 9% 증가하며 일본과의 격차가 202억 달러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세계 10대 수출국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올라 6위에 자리, 5위인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가 일본 재무성의 수출액 잠정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한국의 대세계 수출액은 6223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본(6425억9800만달러)과 격차는 202억12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낮았다. 한일 수출액 격차가 200억달러 수준으로 좁혀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양국 간 수출액 격차는 2010년 3036억달러에서 2013년 1552억달러로 줄어든 이후 2021년(1116억달러)까지 8년간 10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이후 2022년 632억4000만달러, 지난해 850억3500만달러를 거쳐 올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10대 수출국 순위도 우리나라는 6위, 일본은 5위에 각각 올랐다. 우리나라 2022년 6위에서 지난해 8위로 떨어졌다가 올해 6위를 회복했고 일본은 최근 3년간 5위를 유지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54.9%를 차지하는 미국·중국·아세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IT 경기 회복으로 한국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화장품·의약품 등 품목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된 점이 일본과의 수출액 격차를 좁히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와 같은 수출 호실적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역기저 효과와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미·중 갈등 심화 등이 내년 한국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들이다.

우리의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이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수출이 9% 성장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로 인해 내년에는 수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을 1∼3% 내외로 예측하며 올해보다 수출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협도 내년 수출입 전망에 대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수출에서 글로벌 IT 수요가 지속하면서 올해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실적이 좋았던 자동차 수출의 역기저 효과와 해외 생산량 증가, 석유제품의 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 하방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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