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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애플 "시리, 개인정보 보호 설계…대화 내용 광고에 쓰이지 않아"
    입력 2025.01.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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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애플은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의 개인정보 수집 의혹과 관련해 "사용자가 시리와 공유한 정보는 광고주에게 절대 공유되지 않는다"고 8일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애플은 미국 내 시리의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에서 소비자들에게 95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예비합의금을 법원에 제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2014년 9월 17일부터 지난해까지 시리가 탑재된 애플 기기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기기당 20달러(약 3만원)의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한국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시리의 음성인식 구동 과정 등 프로세스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애플 측은 시리와 나눈 사용자의 대화 내용은 광고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애플 관계자는 "애플의 시리는 설계 초기부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 프로파일 구축을 위해 사용된 바가 전혀 없으며, 어떠한 목적으로도 결코 타인에게 판매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당시 이미 해소한 제3자 그레이딩(grading, 품질 평가 과정)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 사건을 합의했다"며 "시리 관련 개인 정보를 더욱 긴밀히 보호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지속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시리 녹음 내용을 타깃 광고에 활용한다는 주장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다. 애플 주장에 따르면, 사용자와 시리가 나눈 대화는 광고주에게 절대 공유되지 않으며,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 프로파일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거나 타인에게 판매된 적 없다.

특히 애플의 자체 AI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데이터가 저장되거나 회사와 공유되지 않는다는 게 애플의 입장이다.

애플은 시리가 보다 정확한 결과값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포츠 행사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 시리는 일반적인 위치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식료품점을 묻는다면 보다 구체적인 위치 데이터가 사용되는 정도라고 했다.

시리에게 읽지 않은 메시지를 읽도록 요청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기기가 읽지 않은 메시지를 소리내어 읽도록 지시를 내릴 뿐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애플에 따르면 데이터가 처리되는 동안 데이터 추적을 위해 데이터를 개인의 신원과 연계하지 않고, 단일 기기에 관련된 글자 및 숫자의 긴 문자열인 무작위 식별자를 이용한다. 이는 현재 이용되고 있는 디지털 가상 비서 서비스 중 차별화된 과정이라는 게 애플의 입장이다. 또한 추가 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6개월 뒤엔 해당 무작위 식별자와 기기 데이터 간 연결이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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