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민관 합동 국가바이오위원회와 양자전략위원회가 각각 출범한다. 정부는 3조원에 육박하는 기초연구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TOP 전략연구단'을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연구를 촉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업무계획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에게 보고했다.

먼저 올해 상반기 중에 민관 역량을 총결집한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하고, 바이오 기술사업화 촉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존의 반복 실험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으로 연구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AI 바이오 혁신전략도 마련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 1263억원을 들여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해 바이오 제조 등 핵심 분야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뇌과학(478억원), 유전자·세포 치료(114억원) 등 미래 유망 원천기술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민관 합동 양자전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출범할 전망이다. 양자기술과 양자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5개년 종합계획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 ▲차세대 원자로 민관합작 대형 프로젝트 ▲누리호 4차 발사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6G 상용화 등 미래 유망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에 나선다.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올해 1분기 정부 합동으로 수립하고, 민관 협의체도 구축할 계획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선도형 R&D 투자를 2027년까지 정부 R&D의 35%로 확대하고, 예비타당성조사 폐지 등 미래를 대비해 R&D 시스템을 개선한다.

R&D 기획 단계에선 학회를 활용한 개방형 기획 체계를 적용하고, 100명 이상의 해외과학자와 산업계 등 평가위원 풀을 6만명으로 늘려 평가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미국 신정부와의 기술안보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R&D 2.0 전략 마련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기초연구 분야에는 올해 2조93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한다. 이를 위해 출연연을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의 구심점으로 육성하고, 올해 예산 152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TOP 전략연구단을 신규로 10개 지정하는 등 출연연 간 개방·교류를 확대한다.

첨단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AI 최고신진연구자(60억원)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 신설(600억원) ▲여성과학자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대체인력(83억원) 지원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 주도의 과학기술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을 추진한다.

지역별 전략사업을 통한 AI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해 권역별 AI 선도 프로젝트(312억원)를 진행하고, 대구·광주 등 비수도권 AI·소프트웨어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전략 분야 AX 가속화를 추진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기술에 대한 흔들림 없는 투자와 지원,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미래를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어려운 민생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