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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캐리어 이끌 적임자" 부회장 승진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입력 2025.01.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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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기홍 우(우기홍 대한항공 당시 사장), 어디 있습니까? 여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항공에서 훌륭한 일을 해주셨습니다."

2019년 6월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2명을 따로 콕 찍어 이름을 불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당시 사장이었다.

롯데케미칼이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를 투자하고 대한항공이 당시 보잉의 787 최신기종을 90억달러치 구매하는 결정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그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대부분 주요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우 대표를 제외하면 권영수 당시 LG 부회장,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 정도가 전부였다.

지난해 10월 우기홍 당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대한항공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우기홍 대표는 6년 만의 부회장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임 석태수 부회장이 2019년 물러난 후 그간 따로 부회장을 두지 않았었다. 지난했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개별 항공사 단위를 넘어 큰 틀에서 항공업무 전반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합 작업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됐고, 먼저 자회사로 바뀐 진에어 역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중심 역할을 맡는다.

우 신임 부회장은 젊은 시절 대한항공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일했다. 핵심부서인 여객사업을 중심으로 일했으며 해외 사업장 근무 경험도 가장 중요한 미국(뉴욕여객지점·미주본부장)에서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과거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던 2016년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냈고 이듬해 공동대표에 올랐다. 대표이사만 올해로 9년째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대한항공 제공

고 조양호 선대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현 회장까지 가까이서 보좌하며 오너일가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굵직한 현안도 직접 챙겼다. 돈독한 미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델타와의 합작법인을 출범하는 데 공을 세웠다. 당시 델타와의 협상은 두 회사 간 문화적 차이로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는데 우 부회장이 직접 협상을 챙기며 상대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여객 수요가 급감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발 빠르게 화물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이 2011년 추진했던 아마데우스 예약시스템 도입 당시에는 실무진으로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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