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내 게임사의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인기작 배틀그라운드(PUBG)를 제외하면 다른 게임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다.
17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가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한 다른 게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한 게임은 인도·튀르키예(1위), 중국(4위), 독일(5위) 등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6위), 캐나다·인도네시아(9위), 스페인(12위)에서도 배틀그라운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출시된 슈팅 게임 장르 배틀그라운드가 해외에서 압도적 인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다른 게임의 경우 일본에서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매출 순위 17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한 게임 수출은 지지부진하다.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보고서는 올해 게임 부문 수출 전망에 대해 향후 3년 동안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펄어비스 '붉은 사막', 컴투스 'NPB프로야구' 등을 수요 수출 콘텐츠로 선정했다. 그러나 북미에서만 PC·콘솔 게임 출시로 인해 3년간 수출 전망이 '약간 좋아질 것'으로 평가할 뿐, 다른 지역에선 진입 장벽, 구매력 등의 문제로 인해 수출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이 쉽지 않은 건 국내 게임 산업이 모바일 기기에 치중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콘솔, 아케이드 등 플랫폼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이 적극 진출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주문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게임사 해외 진출은 기업 차원에서 추진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지원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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