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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기업은 다르네"…설 연휴, 31일까지 9일 연속 쉰다
    입력 2025.0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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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최근 27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엿새로 늘어난 가운데 '샌드위치 휴일'인 31일 금요일도 지정 휴무나 권장 휴무로 지정하는 움직임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이렇게 되면 25일 토요일부터 내달 2일 일요일까지 9일간의 휴가를 보내게 된다.

LG그룹이 오는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상당수 계열사는 오는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했다. 연차를 소진할 필요가 없는 유급 휴무일이다. 평소 "바쁘더라도 몸과 마음을 비워내는 휴식을 가져야 미래를 위한 채움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행보와 일치한다.

LG그룹처럼 연차 소진 없는 유급 휴무까지는 아니지만, 연차를 소진하더라도 휴무일로 지정한 대기업도 왕왕 있다. 효성은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로 지정했다. SK하이닉스도 노사 협의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 다음날(명절 당일의 다음다음 날)이 평일인 경우에는 지정 휴무일로 운영하고 있어 31일 단체 연차 소진 방식으로 9일 연속 휴무에 들어간다. 에쓰오일(S-OIL)은 이미 지난해 말에 올해 업무 캘린더를 공지하면서 오는 31일 전 사원이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쉬도록 정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워라밸 데이'라는 명칭으로 샌드위치 휴일마다 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7일 임시공휴일, 28∼30일 설 연휴에 이어 31일까지 쉰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31일까지 모두 동일하다. 노사 단체 협상에 따른 것이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취업규칙상 명절 연휴 다음날인 31일이 휴일로 자동 지정됐고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도 31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미 지정된 임시 공휴일에도 휴식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직장인도 상당하다.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10명 중 3명(31.3%)이 임시공휴일에 유급으로 쉴 수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비정규직은 유급으로 쉴 수 있는 비율이 10명 중 4명(42.8%)에 불과했다. 정규직(86%)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사업장의 규모나 임금 수준, 노동조합 가입 여부에 따라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은 77.4%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30~300인 미만은 73.2% ▲5~30인 미만은 69.6% ▲5인 미만은 47.3%에 그쳐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유급으로 쉴 수 있다는 응답률이 낮아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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