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마트24는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상품 ‘노브랜드’를 도입한 점포 수가 1000개점을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노브랜드를 들여온 이후 이마트24로 전환한 신규 점포는 증가세를 보였다. 노브랜드를 도입한 점포 10곳 중 4곳(38%)이 기존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다 편의점으로 새롭게 오픈한 경우다.
이들 점포의 평균 크기는 135㎡(약 41평)로 기존 이마트24 점포 대비 60㎡(약 18평)가량 크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 상품과 함께 노브랜드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있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전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출도 기존 점포의 일평균과 비교해 60% 가까이 높았다.
더불어 기존 슈퍼마켓 운영 시 여러 거래처를 통한 주문, 전표 정리 등과 같은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점포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A경영주는 "할인 공판장을 운영하다 이마트24로 오픈하면서 멋진 인테리어와 노브랜드 상품 덕분에 가게가 새로워졌다"며 "덕분에 오픈 후 첫 한달 매출이 전국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브랜드 상품 도입은 전체 객단가도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노브랜드 상품이 도입된 8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구매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노브랜드 상품을 함께 구매한 고객의 객단가가 일반상품만 구매한 고객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은 현재 580종이다. 노브랜드 제품 중 ‘우리쌀밥한공기 즉석밥’과 ‘숯불매콤양념닭꼬치’ ‘ 초코칩쿠키’ 등은 전체 판매량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안에 노브랜드 상품을 650개까지 확대해 경영주 선택의 폭을 넓히고, 노브랜드 도입 점포를 연내 2500개, 2026년 40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0원 이하의 초가성비 상품 20여종도 선보일 계획이다.
송만준 이마트24 대표는 "올해는 노브랜드 도입 점포의 순항과 함께 쌍화라떼, 스탬프캔디, 후라이드닭껍질 등 노브랜드의 시그니처 상품을 다수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경영주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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