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IT
재계 총수들 '내실다지기'…조용한 설 연휴 "경영 전략 고심"
    입력 2025.01.24 08:32
    0

[ 아시아경제 ] 올해는 재계 총수들이 특별한 대외일정 없이 차분한 설을 보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그룹의 총수도, 사업 구조조정에 골몰하고 있는 총수도 글로벌 경기침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험난한 경영환경 속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사업장 방문이나 해외 출장 없이 가족들과 명절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다음 달 초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 사건 선고를 앞두고 국내에서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4년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이후부터 설·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도 소화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경영 리스크 해소, 기술경쟁력 복원 등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출처=아시아경제 DB

신동빈 회장도 오는 설 명절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 역시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는 등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강도 높은 쇄신과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가족과 보낼 예정"이라며 "그룹 상황이 상황인지라 올해는 경영 전략을 세우는 데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그룹 역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구광모 LG 회장도 설 연휴 기간 국내에서 전략 수립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인공지능)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 소위 'ABC'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고객 가치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설 명절 자택에 머물면서 경영구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현대차그룹의 주력인 자동차 산업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정 회장은 대응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설 연휴 기간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한국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삼각파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혼자 국제 질서나 룰을 바꿀만한 힘은 부족하기 때문에 같이 연대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가 처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재계
    #경영
    #총수
    #회장
    #그룹
    #내실
    #고심
    #전략
    #경제
    #다지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IT 주요뉴스
  • 1
  • 트럼프 통상압박 농축산으로 번지나…업계 긴장 고조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통상압박 농축산으로 번지나…업계 긴장 고조
  • 2
  • 'LCC 최장수 CEO' 정홍근 티웨이 대표 31일 퇴임
    아시아경제
    0
  • 'LCC 최장수 CEO' 정홍근 티웨이 대표 31일 퇴임
  • 3
  • 올해 프로야구 4대 행사, 롯데호텔서 열린다
    아시아경제
    0
  • 올해 프로야구 4대 행사, 롯데호텔서 열린다
  • 4
  • 국내 2위 현대제철, 포항공장 희망퇴직·전환배치 약 90명 신청
    아시아경제
    0
  • 국내 2위 현대제철, 포항공장 희망퇴직·전환배치 약 90명 신청
  • 5
  • 美 반도체 4강 '인텔·엔비디아·AMD·브로드컴' CEO 모두 중국계
    EBN뉴스센터
    0
  • 美 반도체 4강 '인텔·엔비디아·AMD·브로드컴' CEO 모두 중국계
  • 6
  • KT, 임기 만료 사외이사 4인 모두 재선임
    아시아경제
    0
  • KT, 임기 만료 사외이사 4인 모두 재선임
  • 7
  • 천장 뚫은 물가… 서울 김치찌개 평균 8500원
    아시아경제
    0
  • 천장 뚫은 물가… 서울 김치찌개 평균 8500원
  • 8
  • "커피에 데여 중요부위 변형됐다"는 배달기사에 "727억 배상하라"
    아시아경제
    0
  • "커피에 데여 중요부위 변형됐다"는 배달기사에 "727억 배상하라"
  • 9
  • 스토브, 업그레이드된 월간 프로모션 ‘테마 기획전’ 공개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스토브, 업그레이드된 월간 프로모션 ‘테마 기획전’ 공개
  • 10
  • LG유플러스, 잠실에 프로야구 굿즈 매장 열어
    아시아경제
    0
  • LG유플러스, 잠실에 프로야구 굿즈 매장 열어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