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우리나라 직장인들 평균 상여금이 1000만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상위 0.1%는 6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아 상여금에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근로소득 상여금 신고 현황'을 보면 2023년 귀속 상여금을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987만8416명으로, 평균 1069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2023년 평균 상여금은 다른 해보다 감소한 액수다. 평균 상여금은 2021년 1073만원에서 2022년 1113만원으로 늘었다가 다시 줄었다.
수령액 상위 0.1%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의 상여금은 평균 6억2698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수령액이 많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앙 근로자가 받은 중윗값(435만원)의 144.1배에 달한다.
상위 0.1%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근로자가 9억9755만원을 수령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지역(6억1442만원), 부산(4억758만원), 인천(3억5618만원), 경북(3억4188만원) 등 순이었다. 강원과 세종은 각각 1억3720만원, 1억6282만원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상위 1% 평균 상여금은 1억5811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는 평균 5469만원을 받았다. 상위 20% 상여금은 1957만원, 하위 20%는 55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고소득 봉급자의 상여금이 급감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라며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노동과 산업구조 개혁으로 양극화 해소가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21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9~14일 기업 1194곳을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55.7%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8만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지급액이 1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은 84만원, 100인 미만 기업은 74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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