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방한한 가운데 한국 게임사 중 유일하게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를 만나 업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오픈AI의 비공개 워크숍 '빌더랩'에 참석한 올트먼 CEO와 만났다.
김 대표는 "오픈AI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CPC, 게임업계 새로운 기준점 될 것"
크래프톤은 지난달에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발표한 바 있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다시 말하면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CES 2025'에서 CPC를 배틀그라운드(PUBG)와 개발하고 있는 신작 '인조이' 등 게임에 적용한 시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PUBG에서는 CPC가 이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상황에 따라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PUBG Ally'의 모습이 담겼고, '인조이'에서는 사람처럼 특색 있는 성격과 감정을 지닌 CPC '스마트 조이(Zoi)'를 선보였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CES 2025에서 CPC를 소개하며 “CPC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와 표준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픈AI, AI-게임 융합 분야 선두주자 크래프톤과 협업
올트만 CEO은 한국 시장 확대 방침을 분명히 했고, 국내 게임사 중에는 크래프톤과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트만 CEO은 이날 오픈AI의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에서 한국 시장 확대 방침을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AI-게임 융합 분야에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그 동안 오픈AI와의 협업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진 것도 이번 만남이 성사된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해 크래프톤 산하 렐루 게임즈가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활용한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오픈AI와의 계약을 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멤버십을 전 직원에게 제공, 구성원 중 90% 이상이 챗GPT를 통해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AI 기술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 새로운 게임 생태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픈AI와의 만남은 크래프톤 신작 '인조이'에 적용되는 CPC를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논의가 이뤄지며 더 최적화된 AI가 융합된 게임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 관계자에 따르면 "'CPC'가 게임에 구현된다면 유저들이 NPC가 AI인지 사람인지 구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혀 다른 형태의 게임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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