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초 위메이드에서 넥써쓰(옛 액션스퀘어)로 자리를 옮긴 장현국 대표가 순차적인 가상화폐·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예고하며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 양쪽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7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직후 주주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넥써쓰가 수년간 적자경영을 지속한 데 대해 "존속해 온 것이 신기할 정도"라면서도 "누적 적자는 과거에 벌어진 일이다. 게임 부문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여러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게임이 이나리 여러개 게임을 동시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넥써쓰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15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줄곧 손실이 이어진 바 있다. 2023년엔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 역시 적자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사업은 "전체적인 시장과 산업이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다음 달부터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면 이른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코인의 수요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접점을 텔레그램이나 솔라 같은 플랫폼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범한 가상화폐 '크로쓰'는 이달 중 가상화폐 산업이 발달한 스위스에 재단을 세우고 토큰 유통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스위스에 재단 설립을 신청했고 정부 인가만 기다리고 있다"며 "재단 설립을 공표하는 대로 빠르게 토큰 판매계획도 알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최초 발행 후 추가 토큰 발행을 하지 않는 '제로 민팅', 재단이 예비 물량을 보유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 모든 기여자가 공정하게 기여분에 따른 보상을 받는 '제로 프리라이더' 정책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이날 미국 진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가장 큰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면서 가장 또 적극적인 나라인 만큼 크립토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 입장에서 미국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미국 진출은 계속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글로벌 사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텍사스나 네바다 같이 기업 친화적인 주를 선택해 진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넥써쓰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중심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끄는 미국식 지배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넥써쓰의 2대 주주고 내년이면 1대 주주가 될 예정이나 1대 주주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회사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를 미국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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