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수연 네이버(NAVER) 대표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딥시크에 대해 "매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최 대표는 7일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와 관련해 "후발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투자로 선도업체를 추격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이라며 "우리에게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선도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멀티모달, 추론 능력 강화에 전념하겠다"며 "다양한 비용 효율화 방안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LLM을 도입하기로 한 카카오를 염두에 둔 발언도 내놨다. 카카오는 지난 4일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며 카나나와 카카오톡 같은 서비스에 오픈AI의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관련 질문을 받고 "서비스 제공에 직접 활용한 사례는 없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 외부 다양한 LLM과 협업 가능성이 열려있고, 가능성을 열고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이어 "(딥시크 이후) 변화의 속도가 앞당겨졌다"면서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갖고 다른 LLM 도입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현재 하이퍼클로바X와 같이 자체 개발한 LLM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멤버십 신규가입자 유치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11월 말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콘텐츠를 풀HD급(1080p)으로 감상할 수 있고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및 콘텐츠 저장 등을 제공한다. 대신 콘텐츠 재생 중간에 광고가 상영된다.
최 대표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제휴로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다"면서 "이렇게 신규 가입자의 네이버 쇼핑 내 지출이 가입 전 대비 30% 이상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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