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KT(대표이사 김영섭)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통신(CT) 중심의 구매·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KT는 품질과 경쟁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KT와 협력사의 관계 관리 원칙을 정립했다. 3~5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을 시행해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 체계’를 도입한다. 기존 협력사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우수 공급사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두 번째로 협력사 간 경쟁입찰로 물량을 차별화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사 풀에 없는 우수 외부 공급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더불어 협력사의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로 제한해 경쟁구도를 활성화한다.
세 번째로 기존 협력사 분류 체계를 AICT에 맞게 바꾼다. 기존에는 협력사를 ‘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으로 나눠 관리했다. 앞으로 SW 개발은 AI·IT로 변경해 오픈형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의 모든 기업이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다. 물자의 경우 ‘장비·자재’로 세분화돼 ICT를 포함한 DX 영역의 협력사를 구성하고, 공사는 ‘공사·수행’, 용역은 ‘용역·설계’로 업무 수행 범위가 확장된다.
네 번째로 KT는 KT그룹이 준수해야 할 구매 원칙을 정하고 실행에 나선다. 앞으로 KT그룹은 ▲모든 구매를 구매부서 관리하에 운영하고 ▲모든 계약은 경쟁을 원칙으로 하며 ▲협력사 선정을 투명하게 하고 절차 외 임의 선정은 금지하고 ▲관계 법령 준수와 업무 윤리를 확립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KT는 개별 구매 시스템을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해 구매 데이터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AI와 전자계약 시스템을 적용해 협력사 및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 7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협력사와 성과 공유와 소통을 위한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Partner's Day) 2025'를 열었다.
KT 경영지원부문장 임현규 부사장을 비롯해 KT그룹 주요 임원이 참석해 올해 사업 방향과 구매 전략을 공유하고, KT와 협력사 간 공정하고 투명한 관계 정립을 위한 공정·투명 구매 원칙을 설명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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