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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7만3천원·30분 만에 딥시크 따라잡았다" 미국이 발표한 AI모델
    입력 2025.02.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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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한 AI 모델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대학 연구진이 단돈 50달러(약 7만3000원)에 AI 모델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스탠퍼드대와 워싱턴대 AI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50달러도 안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으로 AI 추론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s1'이라는 이름의 AI 모델은 수학 및 코딩 능력 테스트에서 오픈 AI의 'o1', 딥시크의 'R1'과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o1은 오픈AI가 지난해 처음 출시한 추론 모델이며, R1은 딥시크가 지난달 선보인 추론 모델이다. o1과 R1은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s1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증류'(distillation)라고 하는 기술적 과정을 통해 미세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s1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 싱킹 익스퍼리멘털(Gemini 2.0 Flash Thinking Experimental)에서 증류했다.

앞서 딥시크도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오픈AI의 AI 모델을 증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을 통해 오픈AI의 챗GPT 개발 비용의 5.6%에 불과한 557만 6000달러(약 80억원)의 개발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연구진은 s1에게 "기다리라"라고 지시하는 방법을 사용해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기 전 사고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해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진은 "s1 훈련에는 엔비디아 첨단 AI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30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총비용은 50달러가 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딥시크에 이어 s1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AI 모델이 출시되면서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 중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들이는 개발 비용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증류 방식을 통해 개발한 AI 모델은 기존 모델을 복제할 뿐 획기적인 발전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또 구글은 경쟁 서비스 개발에 자신들의 AI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s1 연구가 구글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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