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펄어비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1억원으로 전년(164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3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순이익은 610억원으로 301%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55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57억원과 46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유럽이 52%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 30%, 국내 18%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로는 PC 76%, 모바일 20%, 콘솔 4%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호실적은 대표작인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가 호평을 얻은 영향이다. 검은사막은 2023년 첫 공개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의 마지막 서울편을 선보이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다. 지난해 4분기엔 검은사막 세계관 최초로 총을 사용하는 '데드아이' 클래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검은사막 중국 출시를 통해 지역적 확장을 이뤘다

올해는 신작 '붉은사막'으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12월 미국 LA에서 열린 TGA(The Game Awards)에서 출시 일정을 올해 4분기로 예고한 바 있다. 3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를 시작으로 붉은사막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진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개발 마지막 단계인 QA(품질보증)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중 새로운 시연 빌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가격과 관련해선 "트리플A(블록버스터급) 게임의 퀄리티인 만큼 이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붉은사막 이후 후속작에 대한 질문에는 "'도깨비'도 그간 쌓아온 애셋(개발자료)을 기반으로 원활히 개발하고 있고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됨에 따라 도깨비 팀으로 이동하는 인력도 늘고 있다"며 "올해 적절한 시점에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게임 배경에 기와집과 솟대 같은 한국적 요소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2021년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축제 '게임스컴 2021' 개막 행사에서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으로 구현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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