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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까지 '쿠세권…유통기업 첫 '신선식품 새벽배송'
    입력 2025.02.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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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쿠팡이 제주도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에 새벽배송이 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유통 기업은 쿠팡이 처음이다.

쿠팡이 12일 주요 유통 기업 중 최초로 제주 지역에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와우 회원은 전날 주문한 상품을 오전 7시까지 수령할 수 있다.쿠팡 제공.

앞으로 제주도의 와우회원은 자정까지 1만5000원 이상 신선식품을 구매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무료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제주시·서귀포시를 비롯한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시작으로, 도내 전반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확대하면서 향후 당일배송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제주 지역 와우회원은 공산품 등 생활필수품만 주문 다음 날 받을 수 있었다.

제주 와우회원들은 400여종의 주요 인기 신선식품을 무료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계란·두부·정육부터 김치·깍두기·젓갈, 만두·즉석국 같은 다양한 냉장 냉동 간편식 등이 포함된다. 쿠팡은 여러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거쳐 주문 가능 품목을 1700여종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선식품 외에도 인기 상온식품(라면·스낵·즉석밥·양념류 등)과 생활주방용품(세제·샴푸·치약 등), 가전·뷰티·문구류 같은 일반 상품 8000여종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전체 서비스 상품은 1만여종에 달한다.

쿠팡이 제주도 애월읍에서 운영을 본격화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전경. 쿠팡 제공.

새벽배송 서비스는 약 200억원 투자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하면서 가능했다. 쿠팡은 지난해 초부터 제주 애월읍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물류 시설을 운영해 최근까지 생활필수품 등 일반 상품을 포함해 신선식품 보관이 가능한 저온 냉장·냉동 시설과 설비를 추가로 구축했다. MFC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고객 주문 수요를 예측해 주문량이 많은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 시설로 주문 즉시 배송이 가능하다.

쿠팡은 제주 지역의 높은 추가 택배 배송비 부담과 긴 배송기간, 거주지 인근 대형 할인점 부족 등 어려움을 겪어온 제주도민들이 무료 새벽배송으로 생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배송 가능한 상품 카테고리가 제한적이거나 설령 배송이 가능하더라도 추가 배송비 부담이 큰 곳이다. 실제 제주도의 택배 실태조사(2022년)에 따르면, 제주도민이 부담하는 택배(내륙출발) 주문 건당 평균 추가 배송비는 2160원으로 2021년(2091원)보다 69원 올랐다. 도에 따르면 내륙에서 제주도에 오는 한 달 택배 물량은 약 200만 박스다. 택배 건당 추가 배송비(2160원)를 고려하면 한 달 43억원, 1년간 518억원가량의 추가 배송비를 도민들이 부담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제주 지역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서비스로 제주 지역의 생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 지역 주민들은 고물가 부담을 덜어 삶의 질을 높이고, 지방 농축산어가와 중소 식품제조업체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윈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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