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티웨이항공이 경영권 인수를 시도 중인 대명소노그룹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소액주주연대에 서신을 보내 "주주가치 보호라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현실화할 경우 소액주주의 지분율 희석과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적절한 시기와 범위를 정해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체 주주의 알 권리를 충족하겠다"고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경영 개선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과 단기 및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등을 통해 항공기 정비와 안전성 문제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에 최대주주 측 현 경영진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을 요구했다.
티웨이항공은 또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에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다면 항공기 정비 및 안전성 문제가 더욱 불거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기의 정비 및 안전성에 관한 효과적인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이 경영권 분쟁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액트를 통해 모인 소액주주연대는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요구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 측이 1대 주주로 30.0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26.77%의 지분으로 2대 주주다. 1·2대 주주 간 지분 보유 격차가 약 3%포인트밖에 나지 않아 나머지 40%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의 행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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