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수익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 결과 질적 성장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4.2%에서 7.7%로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최근 5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고환율,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이 높은 채널로 다변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과 고수익 구조 전환이 전반적인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유럽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2.6%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중동과 기타 아시아 지역도 23.8%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 법인은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샵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을 견고히 유지하는 한편, 코스트코와 QVC 등 신규 유통망을 개척했다. 이로 인해 엔저 효과를 제외한 현지 매출은 4.1% 성장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 법인은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왕홍(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해 11.6% 성장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56.4%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H&B 신채널과 뷰티 버티컬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다변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국내 주요 H&B 채널에서는 전년 대비 10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다이소와 협업한 전용 제품 출시 효과로 해당 채널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546% 급증했다. 무신사와 에이블리 등 플랫폼에서의 매출은 6배 이상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고효율 채널 중심의 해외 수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 전략을 추진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과 국내 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국가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다양한 신규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주당 204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3.0%이며, 배당 기준일은 3월 31일이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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