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 바이두가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 CNBC 방송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차세대 AI 모델 '어니 5.0'의 기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 유형으로부터 정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보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과 AI 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지난달 저비용·고성능의 AI 모델을 내놓았다. 바이두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리옌훙(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 추론 비용은 기본적으로 12개월 동안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면서 "비용을 일정 비율 줄일 수 있다면 생산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초 모델은 언어를 이해하고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자연어 의사소통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니 5.0도 기초 모델로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두는 2023년 3월 중국의 기술기업 중 가장 먼저 챗GPT와 유사한 챗봇인 '어니봇'을 출시했다. 그러나 알리바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같은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앞다퉈 AI 챗봇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바이두는 2023년 10월 어니 4.0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최신 '터보' 버전을 출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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