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한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포함해 쇼핑, 지도 서비스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중 카카오톡 내에 채널 형태로 'AI 메이트 쇼핑'과 'AI 메이트 로컬'을 출시하고 향후 커머스 지면과 카카오맵에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AI 메이트'는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다양한 요청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AI 메이트 쇼핑을 통해 이용자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으로 상품을 추천받고, 이를 통해 커머스 거래액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메이트 로컬은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이용자 요청에 따라 추천해 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카카오의 주요 사업 생태계 전반에 생성형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가진 압도적인 트래픽 대비 검색 활동성 자체는 크지 않다"며 "기존의 샵(#) 검색 및 새로운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이용자들이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정보를 검색하면, 요청한 내용은 물론 문맥까지 추론해 최적의 답변을 요약·정리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와 협업해 개발할 AI 에이전트와 관련 "단순 문답성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복합적 초개인화 태스크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AI 서비스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려면 수익화가 필요한 만큼 어려운 임무일 거라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정답을 찾아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카카오톡 이용자 체류 시간을 20%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AI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핵심 사업의 성장성을 재점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6%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7조8738억원을 기록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한 수치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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